- 프로야구 ‘오심’ ...심판들의 속사정
- 해경 해체 발표, 그 후
[ 프로야구 ‘오심’ ...심판들의 속사정 ]
지난달 21일 목동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2-4로 뒤지고 있던 넥센이 6회 말 2아웃 2루 상황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때, 한화의 김응용 감독이 그라운드로 걸어 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넥센 선수의 타구가 3루 베이스 위를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페어가 아닌 파울 이라는 것이다. 심판이 판정을 번복하지 않자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오심 논란 속에 경기는 11분 동안 중단됐고 김 감독은 감독생활 15년 만에 심판에게 퇴장 당했다.
판정에 예민한 건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27일 NC와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오재원 선수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웃을 당했다. 흥분한 오재원 선수는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오히려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
끊임없는 오심 논란으로 심판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30일 기아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7회 초 SK의 공격을 앞두고 1루 뒤쪽에 앉아있던 관중 한 명이 철책을 넘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1루 심판에게 다가가더니 목을 조르며 행패를 부렸다. 6회 초 심판의 오심에 만취 상태의 기아 팬이 격분한 것이다.
계속되는 오심에 관중들의 미심쩍은 시선과 네티즌의 조롱 섞인 반응에 심판들은 트라우마에 빠졌다.
잇따른 오심 논란에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오심을 줄이기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축에선 비디오 판독이 도입될 경우 심판의 권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오심도 경기 일부라는 격언은 옛말이 됐다. 프로야구의 끊이지 않는 오심논란과 심판들의 속사정을 취재했다.
[ 해경 해체 발표, 그 후 ]
세월호 침몰 이후 약 한 달 만인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극단의 처방을 내렸다. 바로 ‘해경 해체’ 발표.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 바다의 경찰 역할을 맡아 왔던 해경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편으로는 성급한 결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해경 내부와 일선의 분위기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겸허히 수용한다’라는 발언에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현장 21은 해경 해체 발표 그 후, 거센 후폭풍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금까지 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해경은 무려 169명으로, 최근 5년 동안엔 280여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해경의 유가족들은, 해경이 해체한 후에 남편의 명예는 어디로 사라지는거냐고 반문했다.
해경 해체 발표 후, 인터넷에는 해경 부인이 눈물로 게재한 글이 화제가 되었으며, 신혼의 단꿈을 즐길 새도 없이 진도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현직 해경 부인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수색 40일 만에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온 해경 함정에서 어렵게 만난 해경은, 해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장 21에서는 해경 해체 발표 후, 진도 팽목항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어민들, 그리고 해경 퇴역자들의 모임 경우회 사람들과 불투명한 진로에 고민하는 해양경찰학과 학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