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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회 현장 21

방송일| 2014.05.06(화)


태권도...‘각본 있는 드라마’

지난해 한 태권도 선수의 아버지가 목숨을 끊어 파문이 일었다. 서울시 고등부 대회에 참가했던 아들이 특정 심판의 고의적인 편파판정으로 억울하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태권도계의 오심과 편파판정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대한태권도협회는 재발방지와 자정노력을 약속했다. 그 후 1년, 태권도계는 여전히 시끄럽다.

지난 3월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부 경기에서 또다시 오심 문제가 불거졌다. 한 대학팀의 선수가 발차기 공격을 성공하고도 오히려 경고를 받아 패배했고, 실업팀의 또 다른 선수 역시 심판의 오심으로 승패가 뒤바뀌고 말았다. 대한태권도협회의 소청 결과, 두 경기 모두 명백한 오심이라는 결론이 났지만 경기 결과는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 전해졌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향한 선수들의 꿈이 실력이 아닌 오심으로 좌절된 것이다. 한 선수는 큰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었다.

승부 조작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의 고위직 임원 자리에 오른 K모씨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일부 선수들에게 경기 기권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K임원은 아테네 올림픽의 문대성 선수, 베이징 올림픽의 손태진 선수, 런던 올림픽의 장지원 선수 등 수많은 금메달리스트를 길러 낸 태권도계 알아주는 명장출신이다. 대한태권도협회 전임 임원들은 K임원이 지난해 11월 전남 강진에서 열렸던 국가대표 선발 예선대회에서 한 선수를 직접 찾아가 기권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 선수는 결승전을 몇 분 앞두고 갑자기 경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심판분과위원회에서 전담하던 심판 배정에 개입하고 경기장 점거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한 대학팀에 징계를 경감하는 등 부적절한 처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 결국 K임원과 전임 임원들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리 태권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종주국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우리 태권도계가 세계 태권도계의 흐름을 발 빠르게 쫓지 못하고 집안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편파판정과 기권, 폭력사태에 멍든 대한민국 태권도의 위기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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