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영웅들이 남긴 것
- ‘개인정보 大亂’ - 1원짜리 주민번호
[할리우드 영웅들이 남긴 것]
지금 한국에선 전 세계 극장가에서 약 1조 6천억 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3위의 흥행을 기록한 할리우드 영화의 속편 촬영이 한창이다.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8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국내에서 촬영된다는 소식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경찰청 등 유관기관에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마포대교, 강남대로를 비롯해 영화의 배경이 될 서울의 주요 도로들을 전면통제하는 한편 촬영 장 주변에 수많은 경찰을 투입 시켜 촬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영화 촬영 팀이 한국에서 쓰는 제작비 중 약 30%를 현금으로 환급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렇다면 대체 할리우드 영화 한편을 촬영하는데 이렇게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이유는 뭘까?
영화 촬영이 확정된 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에선 각종 통계수치를 발표하며 적극적인 촬영 홍보를 펼치고 있다. 이번 촬영으로 약 62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소비지출로 연간 약 876억 원 가량 수익이 발생하며, 2조원의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의 촬영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효과,
그 근거는 무엇일까? 통계수치에 숨겨진 속사정은 없는 걸까?
할리우드 영화가 국내에서 촬영된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반면 불편을 토로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 보안을 이유로 현장을 지나치게 통제하면서 곳곳에선 제작사 측 스텝과 시민 사이에 마찰이 발생했다. 또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도로를 통제하며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의 촬영으로 벌어지는 상황들을 국내 영화인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번 주 [현장21]에선 할리우드 영화의 국내 촬영을 둘러싼 논란을 심층 취재했다.
[ ‘개인정보 大亂’ - 1원짜리 주민번호]
대형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과 통신사 홈페이지 해킹 사건 등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매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정부와 기업은 더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대책을 내 놓을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킹과 피싱의 기술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추세다.
취재진은 카드사 개인정보유출로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를 만나보았다.피해자 정 씨는 그녀가 쓰는 카드사를 통해 12가지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그녀는 진화된 보이스 피싱의 먹잇감이 돼 통장의 돈 1200만 원을 고스란히 날리고 말았다. 또 자신도 모르게 깔린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조작하다 가짜 금융 사이트를 통해 1억 2천만 원을 날린 피해 사례자도 만날 수 있었다.
대한국민 국민의 주민번호와 주소 등은 이미 너무 많이 유출돼 불법 개인정보 유통시장에선 그 가격이 건당 1원도 안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해커들은 더 비싼 개인정보를 얻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안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터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의 금융정보까지 유출된 상황에서 해커들은 가장 민감한 개인 정보인 의료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며 취재진은 실제로 그런 피해 사례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주민등록번호에서 시작해 모든 개인정보가 털리고 있는 대한민국.
이번 주 [현장21] 제작진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보안 불감증에 빠진 대한민국의 실태와 해결책을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