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 잡는 대학 군기
- 따로 또 같이, 셰어하우스
[신입생 잡는 대학 군기]
대학 가 군기전쟁 “안녕하지 못 합니다”
3월 개강한 대학가에서 신입생 군기잡기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체육대학 등 일부 학과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신입생 군기잡기는 최근 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는 특이한 장면이 목격됐다.
신입생 환영 MT를 왔다는 300여명의 신입생들이 군대 교관 복장을 한 선배들에게 군대식 얼차려를 받고 있었다.
마치 해병대 캠프에 온 것처럼 신입생들은 선배들의 명령에 따라 PT체조, 팔굽혀펴기, 토끼뜀뛰기 등 고강도의 훈련과 기합을 받는 장면이었다.
충북의 한 대학에서도 긴급한 제보가 들어왔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는 교원대 체육교육과에서 한 달 내내 선배들의 폭언과 가혹행위, 휴대폰 검사와 살벌한 AT(Animal Training)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기숙사 외박까지 선배들에 의해 철저히 통제된다는 이 대학의 군기잡기 실상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과거 신입생 군기잡기가 주로 물리적인 폭행이나 기합, 언어폭력 등에 국한돼 있었다면
최근에의 군기 문화는 일상생활로 더 파고든 상황. ‘다,나,까’ 말투 사용과 90도 인사 등 군대식 문화는 물론, SNS 감시, 복장단속, 동아리활동 강요 등 일상생활까지 선배들이 통제하고 있었다.
한 대학의 선배들은 후배들의 ‘엽기 사진’을 찍은 후, 이를 휴대폰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를 명령하고 이를 거부하면 심한 욕설을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같은 문제를 인터넷상에 제보한 한 신입생의 경우, 선배들이 집을 찾아가는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통이냐, 인습이냐, 오래된 논쟁 속에 대학 내 군기 문화가 없어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최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군기잡기에 대해 취재했다.
[따로 또 같이, 셰어하우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세값! 철마다 오르는 월세! 내 집 마련은 물론이고,
두 다리 쭉 벋고 지낼 방한 칸 구하는 게 어려운 대한민국 1인 가구에겐 고시원이나 원룸 외에 다른 답은 없을까?
작은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은 꿈으로 남길 수밖에 없는 것일까?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만원으로 '우리 집'을 사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해 있고, 작은 화단까지 갖춘 수억 원대의 집.
그런데 이 집을 보증금 1인당 1000만원, 그리고 월세 30만원으로 ‘우리집’으로 만든 사람들이 있다.
우리집을 만들기 위해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셰어하우스’, 즉 다른 사람과 집을 나눠 쓰는 것이다.
이들은 주택협동조합을 만들어 출자금을 모았고, 조합원들 가운데 입주자를 모집해 함께 살 집을 만들었다는데...
이들은 과연 어떤 집을 완성하게 될까?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셰어하우스의 진짜 매력은?
최근 셰어하우스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주거 문화로 각광받으면서 셰어하우스 전문 업체까지 생겨났다.
한 셰어하우스 전문 업체의 경우, 1년 만에 11호점까지 문을 열고 신청자만 1200여명에 이르렀다.
셰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하다. 경제적인 절약도 이유이고, 단칸방을 벗어나 넓은 생활공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가정집은 분리하고 아이들이 노는 뛰어노는 마당은 더하고 - 부산 일오집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함께 사는 집을 만든 사람들도 있다.부산 남구에 있는 일오집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오집은 가족들이 모여 만든 셰어하우스 이다 보니 가정의 공간은 완벽히 분리하되,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용 공간을 갖춘 형태로 만들어졌다는데...
일오집 사람들이 함께 쓰는 공간을 만들면서 얻게 된 것은 무엇일까?
평생 돈을 모아도 불가능하게 보였던 나만의 집 마련하기!
이제 사람들은 큰 돈 들이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우리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장 21]에서는 각종 부동산 문제에 대안으로 등장한 셰어하우스 열풍을 직접 취재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만나게 될 새로운 주거문화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