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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회 SBS 스페셜

방송일| 2011.10.23(일)
2부작 ‘고 기’
1부 - 얼마까지 먹을 수 있나

방송일시:
2011년 10월 23일(일) 밤 11시
연출: 최성, 윤정주 / 글, 구성: 김근애


《 기획의도 》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부터 미국 뉴욕까지 세계를 누빈 고기바이블, 다큐멘터리 《고기》

먹고 싶지만 불안하고, 안 먹고 싶지만 끊을 수 없는 ‘고기’에 대한 우리의 양가감정의 실체는 무엇일까? 먹고 싶다면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는 고기풍요의 시대, 채식주의를 선언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고기를 먹는 기준선은 과연 있을까?
1부에서는 세계 각지를 돌며 다양한 고기문화를 살펴본 후 건강을 지키며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적정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본다. 또한 여러 사례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고기먹기란 어떤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한다.

‘세계 최고의 요리 1위’와 ‘가장 불안한 음식 1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두 얼굴 음식, 《고기》

2부에서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DIY 도축'과 '작은 정육점' 등 새로운 흐름을 심층 취재해 소개한다. 이를 통해 공급자 중심의 소비형태를 극복하는 '통소비'를 제안하며 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펼쳐진 특별한 프로젝트 '식용돼지 키우기'를 공개한다.



《 주요내용 》

▶ 고기로 먹고 사는 하루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 김준태씨의 아침은 밥과 큰 접시에 가득한 불고기로 시작한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바닷가 여행을 떠나 점심메뉴로 고른 것은 한우. 남자 넷이서 11인분을 먹는다. 평소 저녁 모임을 갖는 곳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 단골로 다닌 삼겹살집이다. 매일 고기를 먹는 그는 자연스럽게 '고기는 친구'라고 말한다. 솟증을 풀기 위한 절기가 따로 있을 만큼 특별한 날에만 먹던 고기는 이제 '고기'없는 식단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장수촌으로 유명한 오키나와는 2006년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지역별 평균수명 남성 순위에서 26위를 기록해 일본열도에 충격을 주었다. 그 원인으로 높은 비만율과 심장마비로 인한 젊은층의 사망률 증가임이 밝혀져 더욱 충격을 준다. 현지 전문가들은 삶은 돼지고기와 오키나와 전통식단 대신 미군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늘어난 스테이크집과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그 주범으로 꼽는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먹고 있는 고기의 양! 매일 접시의 1/4씩만 먹었던 돼지고기가 한 번에 300g씩 먹는 스테이크로 바뀐 것이 남성 사망률 26위라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피범벅 스테이크와 채식주의 사이에 안전하게 먹는 고기의 양이 없을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고기의 권장량은 하루 60 그램. 그러나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고기소비량은 41 킬로그램으로 이미 권장량의 2배를 먹고 있다. SBS와 서울대학병원팀이 조사한 결과 2,30대의 고기선호도는 40대 이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강보다 욕망을 선택한 우리, 정말 괜찮을까?


▶ 고기, 본능과 축복의 자리를 잃다
오늘날에도 저개발 국가에서 고기는 가장 훌륭한 음식이자 영양공급원이다. 한 달에 한 번 큰 시장이 열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카라투. 2만 여 사람들이 모인 시장 한복판에서는 연신 구워지는 고기들로 연기가 멈추질 않는다. 몇 시간을 걸어서 시장에 도착한 이들에게 꼬챙이에 꿴 고기 한 줄은 귀한 약 같은 존재. 생고기들이 통째로 널린 카라투 시장에서 우리는 고기의 과거를 떠올린다.

“우리는 육식 원숭이로부터 진화했습니다. 고기를 아주 좋아하죠. 진화 속에서 인간의 뇌가 고기를 더 먹는 것으로 발전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할 헤르조그 동물인류학자

식물성 식품을 먹기 어려웠던 인류의 조상 호모 에렉투스는 1kg 이상의 고기를 먹으며 생존했다. 생존본능의 시기를 지나면 고기는 인류 역사의 대부분 시기 동안 고급 음식으로 자리 잡는다. 이집트 왕의 무덤에서 발굴된 고기미라는 이 음식의 지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많은 나라에서 고기는 더 이상 귀한 음식이 아니다. 넘쳐나는 고기들은 또 다른 문제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도시의 삶이 비슷해지듯 세계의 식탁도 비슷해지고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돈이 있을 때 더 나쁜 선택을 합니다.”
- 피터 멘젤 '헝가리 플래닛' 저자


▶ 우리는 고기에 중독됐다?
1인당 연간 고기소비량이 110kg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평범한 카모디 부부. 두 사람 모두 초고도비만으로 각종 성인병과 관절 질환을 앓고 있어 집 앞 정원에 물주는 일조차 힘에 부친다. 아내 카모디씨는 요즘 위밴딩 수술을 앞두고 나름대로 식단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녀가 봐온 일주일치 식단은 무려 70%가 고기종류. 카모디 부부는 한 해 평균 2만 여 달러의 고기를 먹는다.

인구 10명당 3명이 고도비만이라는 미국은 정부에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그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 미국 한 연구소에서는 2년간의 연구 끝에 ‘음식중독’이 약물중독과 같은 매커니즘을 보이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제한된 식사를 한 쥐들과 달리 마음껏 지방과 설탕이 포함된 고기를 먹게 했던 쥐들은 전기충격을 당해도 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중독 증상이 생기면 계속해서 더 많이 먹게 되는 고기, 도대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안전한 양은 얼마일까? 상한 섭취의 한계가 있는 것일까? 세계적인 단백질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본다.


▶ 고기, 적정량을 회복하다
울산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양평단씨는 안정된 가정형편으로 결혼 직후부터 고기를 즐겨온 지 30년이 넘었다. 고기를 먹지 않고 이틀만 지나치면 자다가도 삼겹살을 꺼내 먹는 정도였지만 자신은 건강하다 생각했는데... 건강검진 결과 의사도 놀랄 정도의 높은 고혈압 수치와 심각한 상태의 내장비만 수치가 나왔다. 그런 양평단씨에게 식영양학자 정효지 교수는 3주간의 ‘고기권장량’에 맞춘 식단을 제안한다. 고기를 끊지 않고, 무리한 다이어트도 없이 양평단씨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까?


▶ 고기먹기를 묻다
PKU증후군인 엄지연양 (14세)은 학교 급식으로 나온 짜장소스의 돼지고기 한 점마저 골라내야 한다. 선천적으로 아미노산의 하나인 페닐알라닌을 분해할 효소가 없어 평생 단백질 수치를 관리해야 하는 지연이에게 고기는 치명적이다.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하는 지연이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지만 그보다 더 괴로운 것은 아이들의 이상한 시선과 놀림이다. 신념으로 선택한 채식주의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고기를 전혀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넘쳐나는 육식 문화 속에서 우리는 건강도 배려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지연이는 우리에게 고기먹기의 오늘을 다시 한 번 묻고 있다.



* 본 프로그램의 일반화질 VOD 서비스는 무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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